Development/시간순이

환경 세팅 - 빈 창 하나 띄우기까지

MildChoco 2026. 6. 22. 11:21

지난 글에서 Tauri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글은 개발 환경을 세팅하고 빈 창 하나를 띄우기까지입니다.

 

점검부터

설치를 시작하기 전에, 클로드에게 "필요한 게 이 PC에 뭐가 있고 뭐가 없는지부터 확인해달라"고 시켰습니다. 터미널 명령 몇 개로 점검이 끝났어요.

항목 상태
Node.js + npm 있음 (v24)
WebView2 런타임 있음 - Win11 기본 탑재
Rust 툴체인 없음
MSVC 빌드 도구 없음

설치할 건 두 개 - 그리고 순서가 중요했습니다. Rust가 윈도우에서 링커로 MSVC의 link.exe를 쓰기 때문에, 빌드 도구를 먼저 깔아야 합니다.

 

Visual Studio Build Tools - 체크박스 다이어트

풀 Visual Studio가 아니라 빌드 도구만 설치하면 됩니다. 그런데 "C++ 데스크톱 개발" 워크로드를 고르면 기본으로 체크박스가 여섯 개쯤 켜져 있어요. CMake, 테스트 도구, AddressSanitizer, vcpkg… 뭔가 다 필요해 보이지만, Rust 빌드에 실제로 필요한 건 딱 두 개입니다.

  • x64/x86용 MSVC 빌드 도구(최신) - 컴파일러와 링커
  • Windows 11 SDK - 링크에 필요한 시스템 라이브러리

나머지는 전부 체크 해제. 그래도 2GB쯤 됩니다.

 

Rust - 한 줄, 재시작 없음

winget install Rustlang.Rustup

 

이게 전부였습니다. 기본값인 stable-msvc 툴체인이 그대로 잡혔고요. 빌드 도구 설치 후 윈도우 재시작을 안 했는데 괜찮을까 싶어서, 바로 hello-world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 컴파일을 돌려봤습니다 - 0.63초 만에 Hello, world!. 재시작 불필요 확인.

Rust 툴체인의 첫인상은 의외로 산뜻했습니다. 컴파일러, 패키지 매니저, 빌드 시스템이 한 덩어리로 따라오고 그냥 동작해요.

 

프로젝트 생성 - 여기서 첫 번째 타협

npm create tauri-app@latest

 

템플릿은 지난 글에서 말한 대로 바닐라 JS를 사용했습니다. npm 패키지명과 Rust 크레이트명은 ASCII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 이름은 로마자 sigansuni로 가고, 사용자에게 보이는 이름(창 제목, 실행 파일명)만 나중에 한글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첫 빌드 - 2분 5초, 크레이트 360개

npm run tauri dev

 

첫 빌드는 Tauri와 그 의존성 전체를 컴파일합니다. 제 PC에서 크레이트 360개, 2분 5초. 터미널에 Compiling이 폭포처럼 흘러가는 걸 보고 있으면 뭔가 일이 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Tauri 로고가 박힌 기본 템플릿 창. 일단 작은 것 부터 성공해 나가는게 확실히 성취감이 있습니다.

참고로 첫 빌드만 오래 걸리고, 이후로는 증분 빌드라 10초 안쪽입니다.

 

 

Title 설정

마지막으로 tauri.conf.jsonproductName과 창 제목을 시간순이로 바꿨습니다. 이러면 창 제목과 작업 표시줄에 시간순이가 표시됩니다.

여기서 소소한 발견 하나 - 실행 파일 이름은 dev든 release든 sigansuni.exe로 나옵니다. 파일명은 Cargo 패키지명을 따르고, productName(시간순이)은 설치 패키지용 이름이라 실행 파일 자체에는 붙지 않더군요. 창 제목이 안 바뀐 줄 알고 잠깐 헤맸는데, 창 제목은 제대로 "시간순이"였고 파일 이름만 영문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배포는 설치 마법사가 필요한 인스톨러 대신, 이 실행 파일을 시간순이.exe로 이름만 바꿔 그대로 쓰는 단일 실행 파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게 다 처음 해보는 사람의 기록이죠.

마무리로 git 저장소를 만들어 초기 상태를 커밋했습니다. 이제 되돌아갈 지점이 생겼으니 마음껏 부술 수 있습니다.

 

AI 디렉팅은 어땠나

이번 작업에서 제가 직접 한 일을 정직하게 적어보면 - Build Tools 설치 화면에서 체크박스를 고른 것, 그리고 중간중간 결정("프로젝트를 어디에 만들까", "이름을 뭘로 할까")을 내린 것 정도입니다. 환경 점검, 설치 명령, 검증용 hello-world, 빌드 실행, 창이 제대로 떴는지 확인까지 전부 클로드 코드가 했습니다. 심지어 설치 후 재시작이 필요한지 아닌지도 직접 컴파일을 돌려서 확인해 주더군요.

환경 세팅에서 겪는 시행착오는 새 스택 입문의 통과의례인데, 그 통과의례가 사라진 건 분명 AI 덕입니다.

 

다음 글

다음은 첫 화면 만들기입니다.